위의 사진은 전세계 디즈니 테마파크에 3명 동반 무료입장 가능한 실버 패스입니다. 디즈니 직원 혜택 중 제가 지금 제일 그리워하는 거에요 ^^

지난 글 마지막에서 말씀드렸듯이, 한국에서 방문하신 장모님과 함께 2009년 1월말 쯤 샌디에고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라 호야(La Jolla라고 쓰고 “라 호야”라고 읽어요. 스패니쉬 발음이라) 비치에서 점심을 먹으려는 찰나 걸려온 전화는, 디즈니에서의 9년 #1에 등장하셨던, “스퀘어와 S사에서 일하셨던 L씨”로부터였습니다.

계도씨, 지금 어디에요?

제가 휴가중이라고 말씀드리자 L씨께서는 안도하시며

갑자기 대 회의실로 모이라는 이메일이 온 거에요. 그래서 가봤더니,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은 Layoff(정리 해고) 되었다라고 하잖아요. 근데 계도씨 얼굴이 안보여서 걱정되서 전화했어요.

라고 하시는 겁니다. 이제는 회사가 안정을 찾은 줄 알았는데 갑작스런 정리 해고라는 소식에 당황하면서도 저는 그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레이 오프는 앞으로 수년간 이어지는 수많은 레이 오프들의 전초전 같은 것이었어요. 이때 너무 놀랐던 저는 Google Alerts에 Disney Layoff를 키워드로 등록하게 됩니다. TT

이 첫 레이 오프뒤에 회사는 5개의 게임 (클럽 펭귄, 툰타운, 캐러비안의 해적, 픽시 할로우, 개발중인 Pixar Cars 에 기반한 게임)으로 어린이 게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불태웁니다. 그리고, 2010년 3월 “World of Cars Online”이라는 이름으로 5번째 게임을 런칭합니다.

디즈니에서의 9년 #4에서 말씀드렸듯이 3D 게임으로 개발된 툰타운과 캐러비안의 해적이 3D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 설치해야 하는 장벽 때문에 Flash로 클라이언트가 개발되어 웹 브라우저 상에서 실행되던 클럽 펭귄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Pixie Hollow는 아예 2D 게임으로 Flash 클라이언트로 개발이 되었구요. 이 “World of Cars Online”은 저희가 자체 개발한 Flash 상의 3D 게임 엔진인 Trumpet3D로 캐릭터인 자동차를 3D로 묘사하고 배경은 쿼터뷰 시점의 2D가 합쳐진 2.5D라고 부를 만한 게임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물론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웹 브라우저 상에서 실행이 됐구요. 하지만, 사용자 캐릭터인 자동차가 3D로 구현되었기 때문에 차의 모양과 색깔 등을 원하는데로 커스터마이징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이 5개의 게임 (클럽 펭귄, 툰타운, 캐러비안의 해적, 픽시 할로우, World of Cars Online)의 물량 공세로 어린이 게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회사 곳곳을 이 게임들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장식하며 고객 서포트 직원도 많이 채용하는 등 공격적 태세를 취했습니다. 심지어는 디즈니에서의 9년 #5에서 말씀드렸던 DIMG(Disney Interactive Media Group)을 한 군데에 모으기 위해, 당시 North Hollywood에 위치하던 저희 팀 (Disney Internet Group)과 Glendale에 있던 Disney Interactive Studios 팀들을 한 군데에 모으기 위해 Glendale에 Grand Central Creative Campus라는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습니다(이 건물은 2012년 가을에 완공되어 입주했어요).

이렇게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태세로 디즈니는 어린이 게임 시장을 장악했을까요?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Leave a Reply